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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영어 번갈아 "감사하다, 반갑다"…성 김 주한미국대사 부임

연방 국무부 사상 첫 한인 주한 미국 대사로 임명된 성 김 신임 주한미국대사가 10일 한국에 부임했다. 이날 오후 4시께 가족과 함께 인천국제공항 귀빈실에 도착한 김 대사는 "따뜻한 환영 감사하다. 반갑다"는 말을 영어와 한국어로 번갈아 인사말을 건네며 소감을 전했다. 짙은 회색 정장에 붉은색 넥타이를 맨 김 대사는 "지난 40년간 살던 미국을 대표해 이 자리에 서게 돼 진정으로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감개무량한 표정을 지었다. 1974년 부친을 따라 미국에 이민 온 그는 도착 성명을 통해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특히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특별한 정체성을 언급하며 한국인과의 소통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특히 젊은 세대와의 소통과 한미 간 인적 교류를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북핵문제 등 정책 현안에 대한 질문에는 "가장 중요한 부분은 한미 간 협력과 조율"이라는 원론적인 답변만을 내놓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아직 이명박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정하지 않아 조심스럽다는 이유에서였다. 김 대사의 '금의환향' 한국행에는 부인과 두 딸도 동행했다. 가족은 며칠 동안 김 대사와 함께 서울에 머문 뒤 두 딸의 가을 학기를 마치기 위해 미국으로 돌아간다. 김 대사는 도착 성명을 읽으면서도 당분간 떨어져 있어야 할 가족에 대해 애틋한 마음을 내비쳤다. 귀빈실에 들어서기 전에는 작은 딸의 머리를 다정하게 쓰다듬는 모습이 눈에 띄기도 했다. 그는 이날이 자신의 부임일이기도 하지만 한국의 수능시험일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수험생들에게 행운을 빈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장연화 기자

2011-11-10

"성 김 미대사 지명자 인준 보류 대북정책과 관련…전망 불투명"

공화당 일부 상원의원이 성 김(사진)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에 대한 인준을 보류하라고 요구한 것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우려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 인터넷판이 8일 보도했다. FP는 "최소한 한 명의 상원의원이 인준 보류(hold)를 요청했다는 것을 세 명의 상원의원 고위 보좌관으로부터 확인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FP는 "오바마 행정부가 북한과의 관계를 재개하는 길을 추구하고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을 검토하는 것에 대한 공화당의 우려가 인준 보류와 관련돼 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성 김 지명자의 인준 문제와 관련된 전망이 불투명하게 남아있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이와 관련 공화당 일부 상원의원들이 추가적인 대북접촉이 더 이상 없을 것이라는 점과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이 없을 것임을 힐러리 클린턴 장관이 서한을 통해 보장하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성 김 지명자는 최고의 대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그가 그곳(한국)에 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며 이것이 우리가 의회에 보내는 메시지"라고 말했다. 당초 성 김 지명자는 8월초 의회가 휴회에 들어가기 전 인준절차를 모두 끝낸 뒤 이달 말 한국에 부임할 예정이었다. 한편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대북정책조정관을 지낸 웬디 셔먼 새 국무부 정무차관 지명자에 대한 상원 인준도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2011-08-09

성 김 대사 지명자 서울 부임 연기

성 김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에 대한 상원의 인준이 지연돼 이달 말로 예정됐던 서울 부임 시기도 연기가 불가피하게 됐다. 연방 의회 소식통은 2일 성 김 대사의 인준안이 이날 저녁 상원이 한 달간의 여름 휴회에 돌입할 때까지 상원 본회의에서 처리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상원은 당초 오는 6일부터 휴회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이를 앞당겨 이날 저녁 회의를 끝으로 사실상의 휴회에 들어갔다. 휴회가 앞당겨진 것은 정부 부채 상한 증액안 논의를 위해 지난달 독립기념일 연휴 기간 예정됐던 1주일간의 휴회를 취소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성 김 대사의 상원 본회의 인준은 다음달 6일 상원이 다시 소집된 뒤에나 가능하게 됐다. 의회 소식통은 "당초 오늘 데릭 미첼 미얀마 특사 지명자와 함께 성 김 대사 지명자의 인준안을 처리하는 방안이 검토됐으나 정부 부채 협상 외에 처리해야 할 다른 안건이 많아 인준안이 처리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형식상 5일에도 상원 회의가 소집돼 있지만 그날은 특별한 의사일정을 진행할 수 없게 돼 있다"면서 "빨라야 다음달 초 의회가 다시 열린 뒤 성 김 대사 인준안이 처리되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계 첫 주한 미 대사로 지명된 성 김 대사 지명자는 당초 상원 인준 절차를 모두 마무리하고 이달 말 부임할 예정이었다.

2011-08-02

차기 주한 미국 대사에, LA출신 한인 성 김(6자회담 특사) 유력

LA출신의 한인이 차기 주한미국대사로 유력시되고 있다. 19일 외교소식통들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올 8월 임기를 마칠 예정인 캐슬린 스티븐스 현 주한 미대사의 후임으로 성 김 6자회담 특사(51.사진)를 발탁할 가능성이 크다. 김 특사가 차기 주한 미대사로 확정될 경우 한미 수교 129년 만에 최초의 한인 주한 미국대사가 탄생한다는 의미가 있다. 1960년생인 김 특사의 한국어 이름은 '김성용'으로 중학교 1학년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와 한국말이 능숙하다. 김 특사는 펜실베이니아 주립대를 졸업하고 런던 정경대 로욜라 법대를 거쳐 LA카운티 검사로 활동했다. 김 특사의 어머니 형제 등 가족들은 현재 LA에 거주하고 있으며 아버지는 주일공사로 근무한 김재권씨로 1994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특사는 지난 2003년 주한미대사관 1등 서기관으로 근무하면서 북한문제를 다루기 시작, 2008년 9월 6자회담 특사에 임명됐다. 이후 2009년 샌디에이고에서 리근 당시 북한외무성 미국국장과 대화를 갖는 등 북한문제 전문가로서 일해왔다. 한 소식통은 "당초 조 도노번 국무부 동아태 수석차관보가 차기 주한 미대사로 부임하는 것이 거론됐으나 미국 외교에서 한국의 비중이 커지면서 한국계를 대사로 임명하는 것도 검토됐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3월 존 헌츠먼 주중대사 후임에 중국계 게리 로크 상무장관을 지명한 바 있다. 한국 등을 관할하는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에는 성 김 특사 외에 조셉 윤 부차관보, 제니퍼 박 스타우트 부 차관보 등이 근무하고 있다. 김기정 기자 kijungkim@koreadaily.com

2011-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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