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주한 미국 대사에, LA출신 한인 성 김(6자회담 특사) 유력
LA출신의 한인이 차기 주한미국대사로 유력시되고 있다. 19일 외교소식통들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올 8월 임기를 마칠 예정인 캐슬린 스티븐스 현 주한 미대사의 후임으로 성 김 6자회담 특사(51.사진)를 발탁할 가능성이 크다. 김 특사가 차기 주한 미대사로 확정될 경우 한미 수교 129년 만에 최초의 한인 주한 미국대사가 탄생한다는 의미가 있다. 1960년생인 김 특사의 한국어 이름은 '김성용'으로 중학교 1학년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와 한국말이 능숙하다. 김 특사는 펜실베이니아 주립대를 졸업하고 런던 정경대 로욜라 법대를 거쳐 LA카운티 검사로 활동했다. 김 특사의 어머니 형제 등 가족들은 현재 LA에 거주하고 있으며 아버지는 주일공사로 근무한 김재권씨로 1994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특사는 지난 2003년 주한미대사관 1등 서기관으로 근무하면서 북한문제를 다루기 시작, 2008년 9월 6자회담 특사에 임명됐다. 이후 2009년 샌디에이고에서 리근 당시 북한외무성 미국국장과 대화를 갖는 등 북한문제 전문가로서 일해왔다. 한 소식통은 "당초 조 도노번 국무부 동아태 수석차관보가 차기 주한 미대사로 부임하는 것이 거론됐으나 미국 외교에서 한국의 비중이 커지면서 한국계를 대사로 임명하는 것도 검토됐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3월 존 헌츠먼 주중대사 후임에 중국계 게리 로크 상무장관을 지명한 바 있다. 한국 등을 관할하는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에는 성 김 특사 외에 조셉 윤 부차관보, 제니퍼 박 스타우트 부 차관보 등이 근무하고 있다. 김기정 기자 kijungkim@koreadaily.com